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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출범 1주년 순항, 성대규 화학적 결합은 여전히 과제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6-29 15: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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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출범 1주년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화학적 결합은 여전히 과제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6월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한라이프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1년 동안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옛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화학적 결합은 여전히 무거운 과제로 남아 있다. 

성 사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그 전에 초대 대표로서 두 회사의 완전한 통합이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조 설득 등에 적극 나설 수도 있어 보인다. 

29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7월1일 통합 1주년을 맞는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출범했다.

성 사장은 1년 동안 신한라이프의 전산통합 작업을 마치고 첫 해외 진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등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성 사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전산통합 작업을 올해 5월 무사히 마무리했다. 전산시스템은 업무 효율성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낼 수 있게 됐다. 

당장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상품을 교차 판매할 수 있게 됐고 고객데이터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첫 해외 진출도 이끌었다. 

성 사장은 국내 보험시장의 고령화, 저출산 등에 의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첫 해외 진출을 베트남으로 선택했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국내와 달리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로 꼽힌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중위연령은 43.7세, 베트남의 중위연령은 31.9세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베트남 법인을 열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라이프의 새 성장동력이 될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닦은 것도 성 사장의 성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신한라이프는 본업인 보험업에서 성장정체를 겪고 있어 새 성장동력이 절실한데 헬스케어 사업은 성장성이 크고 보험과 연관성도 높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해마다 30%씩 성장해 2025년 5044억 달러(약 60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2월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의 문을 열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 출범 1년 동안 다양한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초대 대표로서 중요한 과제 한 가지를 남겨 두고 있다. 바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화학적 결합이다. 

신한라이프는 아직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인사제도를 통합하지 못했다. 

회사와 신한생명 노조, 오렌지라이프 노조가 6월 들어 인사제도 통합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무래도 노조가 둘이다 보니 합의도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직원 모두 직급체계를 4단계로 통일하는 것이나 성과급 산정기준 등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성 사장은 인사제도 관련해 두 노조와 여러 번 만나고 5월 열린 상견례 자리에도 회사 대표로 직접 참석했는데 남은 임기 동안 인사제도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 사장은 관료출신으로 신한금융그룹에는 2019년에 합류했지만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로서 임무를 무사히 완수한다면 그룹 내 입지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성 사장에게 두 회사 통합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은 금융회사 출신이 아니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회사 구성원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성 사장은 2019년 신한생명 대표에 올랐다. 2020년 신한금융그룹 연말인사에서 연임되며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에도 내정됐다.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 출범식 때 “신한라이프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밑그림을 그려 온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한다”며 “고객에게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임직원에게 자부심과 기회를 주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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