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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주자 1위 차지, 새누리당 지지율도 1위 회복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5-30 18: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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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대선주자 1위 차지, 새누리당 지지율도 1위 회복  
▲ 반기문 UN사무총장이 30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UN NGO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에 방한을 통해 여권의 대선후보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로 의기소침하다 반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활력을 찾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23~27일 전국 성인남녀 2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1.7% 포인트 오른 30.1%로 집계돼 26.4%의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1위로 다시 올라섰다고 30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도 전주보다 1.6%포인트 오른 33.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하락한 61.3%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반 총장의 대권 출마에 대한 여권 지지층들의 기대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한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정치권은 반 총장이 이번 방한을 통해 내년 대선에 여권 대선주자로서 출마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반 총장은 중앙일보가 27~28일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28.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16.2%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반 총장은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함구해왔지만 이번 방한에서 이전보다 수위가 높아진 발언들을 쏟아냈다.

반 총장은 2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언론인 간담회에서 “2017년 1월1일 저는 이제 한국 사람이 된다”며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것을 그때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국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28일 방문했는데 반 총장이 충북 음성출신이라 반 총장과 김종필 전 총재의 만남은 충청권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반 총장은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는데 여당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경북(TK)지역 민심을 향해 구애를 펼친 것으로 해석됐다.

반 총장의 안동 방문을 계기로 ‘충청-TK연합론’도 다시 점화하고 있다. 반 총장의 충청도 지지세와 여권의 경상도 지지층을 합치면 내년 대선에서도 새누리당이 해볼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 총장은 방한 마지막날 “유엔 사무총장 직책을 수행하는 데 부담이 된다”며 “과대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이 대선주자로서 검증공세를 피하고 UN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대선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는 비판도 잠재우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하고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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