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2-06-27 08: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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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은 지난 24일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의 자회사 와리정유화학(WRPC)에서 발주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왼쪽 3번째)와 무스타파 야쿠부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 정유부문장(왼쪽 4번째) 등이 24일 낙찰통지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이 사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와리항에서 북쪽으로 8.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기존 와리 정유시설의 석유제품 생산을 위해 시운전 단계까지 긴급 보수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으며 단독으로 진행한다.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은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를 방문해 낙찰통지서(LOA)의 계약 증인 자격으로 서명했다.
이 낙찰통지서에는 통상적 사례와 달리 공사금액, 공사기간, 업무범위 등 구체적 사업 내용이 적시됐다. 공사금액은 4억9232만 달러(6400억 원)으로 공사기간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다.
대우건설은 모두 3개 공정 패키지 가운데 1, 2의 공사기간은 확정됐으나 패키지3 공사는 발주처와 협의 및 승인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인한 낮은 가동률에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나이지리아 정부의 재정 부담이 늘고 있다.
대우건설과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는 8주 안에 상세 계약조건을 담은 최종계약서를 마련해 법리 검토를 거친 뒤 확정 내용을 공시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정유시설을 건설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노후 정유시설 및 신규 정유시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정유시설 위탁운영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데 이번 수주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