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이 동부그룹의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 인수와 관련해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중앙지검 조사 1부(부장 검사 이진동)는 고 사장을 31일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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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
검찰은 고 사장을 17일에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16일 고 사장이 건강문제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일정이 미뤄졌다.
동부그룹은 2013년 2월 당시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총 2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동부그룹은 1380억 원은 그룹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충당하려 했으나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증권은 투자를 약속하면 투자금보다 많은 돈을 대출해주거나 투자금에 해당하는 채권을 인수해주는 조건으로 700억 원 상당을 모집했다. 동부증권은 이 자금을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5년 12월 동부그룹이 다른 투자회사를 내세우고 실제로는 동부증권 자금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여 사실상 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고 사장 등 임원 4명을 배임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되자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고 사장을 소환하여 대우일렉트로닉을 지원하게 된 경위 전반과 고발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