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기식 병무청장이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적용 문제를 놓고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의 태도를 이어갔다.
이기식 청장은 24일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병역은) BTS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에 공통적"이라며 "공정이라는 화두 이것이 병역의무에 있어 불변의 화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기식 병무청장.
이 청장은 "어떻게 하면 좋은 병역 자원을 군에 만들어줄 것인가가 병무청의 제일 큰 숙제이고 그러면서도 청년의 가장 큰 화두가 공정"이라며 "병역을 면탈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없애 '아, 누구나 다 공정하게 군대에 가는구나'라고 느껴야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잘 수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BTS 멤버 가운데 입영 신청자가 있느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면서도 "안 가겠다고 한 사람들은 없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청장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으로부터 '대중문화·체육·예술인들의 병역특례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병역 자원이 절벽에 부딪혔다"며 "청년들의 화두가 공정"이라고 말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 청장은 범정부 과제로 떠오른 반도체 인력 확보를 위해서 병역특례 인원을 정원 내에서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병무 행정의 반도체 인력 확보 지원방안과 관련해 "산업기능요원 선발은 정원 범위에서 하므로 그 숫자를 조정해서 반도체 특기를 더 뽑는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9일 언론브리핑에서 "국방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병역특례 인원은 늘리지 않고 분야별 인원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