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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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국내증시에서 3거래일 만에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13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증시 반등을 이끈 주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행렬에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이날 국내 증시는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12(2.74%) 내린 2342.81에, 코스닥지수는 1.34(4.03%) 하락한 746.96에 장을 끝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저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5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7494억 원어치를 팔고 7142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54%(900원) 빠진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인 뒤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순매수행진을 멈춘 반면 SK하이닉스 주식은 4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주식은 전날 기관투자자 순매수 2위종목이었는데 1위로 올라섰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 23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913억 원어치 매수하고 681억 원어치 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15%(3천 원) 하락한 9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셀트리온(107억 원), 에코프로비엠(88억 원), 팬오션(83억 원), 한국항공우주(61억 원) 등도 기관투자자 순매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네이버(-151억 원), 아모레퍼시픽(-130억 원), KB금융(-91억 원), 삼성SDS(-88억 원) 등은 순매도 5위에 포함됐다.
▲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