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항공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 인터뷰를 하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당국으로부터 늦어도 연말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그는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것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19일부터 2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78회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에 참석해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뒤 일부 노선의 독점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의 해당 노선 취항과 운항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국 노선 운항에 흥미가 있는 다른 항공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 항공기 기종을 단순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합병 이후 기종이 다양해지는 것은 정비문제와 비용상승 등을 감안하면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며 “지금은 어렵겠지만 항공기 기종을 단순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관련 청사진도 내놓았다.
대한항공의 계열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은 합병 이후 통합을 앞두고 있다.
조 회장은 “통합 저비용항공사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영된다”며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김해공항은 제2의 허브로 유지하겠다”고 말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