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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 '공단기' 품나, 손성은 '현우진 은퇴 예고'에 대비 다급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6-20 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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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이사가 공무원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스타강사 현우진의 은퇴 예고 등에 따라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데 공무원시험 시장 점유율 1위인 공단기를 품어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 '공단기' 품나, 손성은 '현우진 은퇴 예고'에 대비 다급
▲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이사.

20일 교육업계에서는 메가스터디가 최근 벤처캐피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480억 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 공단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는 시선이 나온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돼 교육, 농식품산업, 여성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펀드를 운용해왔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월까지만해도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베이커리업체, 액티비티 플랫폼 기업, 가구업체 등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늘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손 대표가 약 2달 만에 입장을 바꿔 메가인베스트먼트를 급작스럽게 매각한 것을 두고 교육업계는 그 배경에 메가스터디교육의 공단기 인수 추진이 자리하고 있다고 바라본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국내 온라인 교육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이지만 공무원시험 교육부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 대표가 공단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05년 희소학원과 손을 잡고 공무원시험 교육시장에 뛰어 들었으나 이듬해인 2006년 철수한 경험이 있다.

이후 메가스터디교육은 2018년 공무원시험 교육 브랜드 ‘메가공무원’을 론칭하고 2020월 7월에 오프라인 학원을 여는 등 본격적으로 공무원시험 교육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공무원으로 소속을 옮긴 인기강사 전한길씨 문제로 공단기 측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공무원시험 교육시장에서 공단기는 점유율 44%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에듀윌(18%), 박문각(17%), 윌비스(15%)가 뒤를 잇고 있다.

반면 메가공무원의 점유율은 6%에 그치고 있다. 후발주자임을 감안해도 인기강사를 영입하고 2곳의 학원시설까지 구축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에 비하면 아쉬운 점유율이다. 

만약 메가공무원이 공단기를 품에 안으면 단번에 공무원시험 교육시장 점유율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이 경우 메가스터디교육은 초·중등교육과 대학입시에 이어 공무원시험 교육시장 모두 아우르는 교육기업의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손 대표가 제시한 ‘전 연령 대상 종합교육 선두기업’ 목표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는 셈이다. 손 대표는 올해 1월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3년 안에 모든 교육시장 영역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을 1등으로 만들고 싶습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메가스터디교육 입장에서는 최근 고등교육부문에서 발생한 악재를 메우는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시험 교육시장 규모는 2018년 3천억 원에서 2021년 4천억 원대 중반으로 늘어났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시장점유율 44%의 공단기를 인수한다면 현씨의 이탈이 현실화되도 벌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메가스터디교육 소속의 고등수학 강사인 현우진씨는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현우진씨는 연봉이 200억 원이 넘고 강의용 교재가 해마다 100만 권 가량 팔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인기강사다.

현씨의 은퇴 발언 이후 교육업계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 실적 확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메가스터디교육의 주가(종가기준)는 9일 9만7500원에서 20일 7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교육업계 일각에서는 공무원시험의 경쟁률 하락을 예로 들며 앞으로 공무원시험 교육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지방공무원 9급 시험 원서접수 결과 19만9496명의 응시생이 지원해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년 해당 시험의 경쟁률은 14.2대 1이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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