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차명투자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존 리 대표와 메리츠자산운용의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5월 말부터 메리츠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수시검사 및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은 P2P(개인간 거래)금융 플랫폼 관련 사모펀드를 통해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주요 주주로 있는 P2P업체의 상품에 투자했다.
금감원은 존 리 대표가 이런 과정을 거쳐 배우자의 명의를 통해 해당 업체의 지분에 투자한 뒤 차익을 실현했다는 혐의를 두고 사모펀드 운용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측은 검사 대상이 P2P금융 플랫폼 관련한 사모펀드에 그치고 해당 펀드에서 모두 수익을 실현해 투자자나 회사가 손실을 본 일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사는 절차적 측면 또는 운용 과정에서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하는 차원이며 자료 요청과 조사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는 해명도 이어졌다.
존 리 대표는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로 일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