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국제강이 3월 포항공장에서 사망한 30대 협력사 노동자의 유족과 위로금과 재발방지방안 등을 놓고 합의했다.
'고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직노동자 산재사망사고 해결 촉구 지원모임'은 16일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이 돌아가신 지 88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사측과 유족이 여러 차례 협상 끝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원청인 동국제강은 장세욱과 김연극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회사 홈페이지에 일주일 동안 공개하고 전원차단 시스템을 설치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족에게는 민사배상금과 위로금을 지급한다.
앞서 3월21일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노동자 이동우 씨는 고철을 옮기는 크레인을 정비하다 추락 방지용 안전벨트가 몸에 감기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유족들은 동국제강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4월19일부터 본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이어왔다.
유족측은 이날 오후 7시쯤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고 18일 발인 뒤 동국제강 포항공장 앞에서 노제를 개최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