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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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개인투자자는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SDI,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이 현실화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대표적 성장주로 꼽히는 2차전지 종목 주가가 올랐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SDI 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삼성SDI 순매도 규모는 566억 원으로 집계됐다. 989억 원어치 팔고 423억 원어치 샀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3.98%(2만1천 원) 오른 54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2위는 엘앤에프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52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426억 원어치를 팔았고 897억 원어치를 샀다.
엘앤에프 주가는 3.43%(8300원) 상승한 25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3위는 LG에너지솔루션, 4위는 코스모신소재, 5위는 LG화학이 각각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 445억 원어치, 코스모신소재 주식 39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LG화학 순매도 규모는 392억 원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5위 종목이 모두 2차전지 관련주인 점이 눈에 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렸다.
금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장주의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2차전지 관련주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국내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기술주들이 반대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고 개인투자자들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국항공우주(-251억 원), SKC(-232억 원), 삼성전자우(-186억 원), LG이노텍(-169억 원), SK하이닉스(-159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하이브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하이브 주식을 41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071억 원어치 사고 2652억 원어치 팔았다.
하이브 주가는 2.07%(3천 원) 상승한 14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삼성전자(409억 원), 아모레퍼시픽(229억 원), 네이버(216억 원), SK이노베이션(213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박안나 기자
▲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