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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지원법 통과 요구, 인텔 구글 MS와 ‘한목소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6-16 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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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지원법 통과 요구, 인텔 구글 MS와 ‘한목소리’
▲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인텔과 구글, 아마존과 MS 등 대형 IT기업과 손잡고 미국 의회에서 계류되고 있는 반도체 지원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미국 정부의 지원 여부가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건설 계획에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IT전문매체 더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IT기업은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 상원과 하원의회에 반도체 지원법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전달했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의 선다르 피차이 CEO와 리사 수 AMD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이 성명에 참여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해당 문서에 이름을 올렸고 이를 포함해 모두 100곳 이상의 글로벌 주요 IT기업 및 반도체기업 CEO 이름이 포함됐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미국 의회가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 상원과 하원 및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 조속한 합의를 이뤄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받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도체 지원법 통과가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 발전, 국가 안보 강화를 이끄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주요 IT기업 CEO들은 성명에서 “세계 다른 국가들은 손을 놓고 미국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경쟁 국가들의 반도체 투자에 맞서기 위해 법안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던 반도체 지원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장기간 계류되자 기업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법안은 올 여름 미국 의회 회기가 끝나면 자동적으로 폐기를 앞두고 있다.

AMD와 엔비디아, 미디어텍 등 성명에 참여한 반도체기업들은 삼성전자와 TSMC 등 반도체기업의 미국 공장 투자를 통한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노리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MS와 어도비 등 기업도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이 반도체 공급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 내 반도체산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할 이유가 크다.

삼성전자와 TSMC는 현재 각각 미국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지원법의 직접적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지원법 통과 요구, 인텔 구글 MS와 ‘한목소리’
▲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바이든 정부에서 약속한 반도체 지원 법안이 통과돼야 시설 투자 비용과 세제혜택 등을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투자를 사실상 100여 개의 글로벌 대형 IT기업들이 힘을 모아 지지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IT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미국 상원과 하원의회도 이들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반도체 지원법안 통과 논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는 계기를 미국 IT기업들이 주도해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더레지스터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은 의회의 무능함을 충분히 지켜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TSMC도 이전부터 법안 통과에 따른 지원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주요 IT기업 및 반도체기업들은 성명을 통해 의회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중요한 법안과 관련한 일을 마무리해야만 하는 시점이라고 재촉했다.

다만 더레지스터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총기 사고와 인플레이션, 극우파의 대선 불복 논란 등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고 있어 반도체 지원법 논의가 진행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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