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올해 흑자전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쌍용차는 티볼리에어를 글로벌에 출시하면서 유럽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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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6월부터 티볼리에어를 글로벌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수출부진의 만회에 나선다.
쌍용차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쌍용차는 1분기에 흑자를 내며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쌍용차는 내수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늘리면서 수출감소를 만회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부진이 이어지면 올해 흑자전환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6월에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되면 3분기부터 내수판매량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수출이 줄어든 것은 티볼리를 제외한 다른 차종들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티볼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그만큼 다른 차종들의 수출이 부진했다는 뜻이다.
쌍용차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판매량에서 티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차종이 더 필요하다. 쌍용차는 그 역할을 티볼리에어가 맡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볼리에어는 국내에서 3월 출고를 시작한 뒤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다. 티볼리에어는 3월 내수에서 1400여 대가 팔렸는데 4월에는 2300여 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티볼리에어 판매가 본격화하면 수출을 늘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특히 유럽에서 티볼리에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쌍용차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각국의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해 티볼리에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이 행사에 참여해 직접 티볼리에어를 소개했다.
쌍용차는 수출에서 유럽 비중이 매우 높다. 지난해 수출한 자동차 가운데 절반 가량을 유럽에서 팔았다. 쌍용차가 티볼리에어의 유럽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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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에어. |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티볼리에어를 공개했을 때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유럽의 각 나라에서 시승행사를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티볼리에어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2만2천 여 대를 팔았는데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2만6천 대로 올려 잡았다.
쌍용차는 해외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러시아에서 지난해 철수한 뒤 유럽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쌍용차 유럽법인은 티볼리가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을 늘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3%, 당기순이익은 5.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