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국내에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건설하는 데 1조 원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송도나 충북 오송에 대형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8천억 원에서 1조 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인수한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은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봤다.
롯데지주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있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규모는 약 2천억 원으로 올해 10월 인수가 마무리된다.
이 대표는 “수십만 리터 규모 대형 공장은 건설비용이나 운영비 쪽에서 한국에 짓는 게 유리하다”며 “시러큐스 공장에 유휴 부지가 있지만 공장 증설이나 인력 유지 비용이 비싸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사업의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현재 1천 조 원 규모 의약품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은 350조 원을 차지하는데 앞으로 전체의 40~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탁개발생산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위탁개발생산을 추진할 품목을 놓고는 시러큐스 공장이 생산하는 항체의약품뿐 아니라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ADC) 등 모든 분야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