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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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을 담고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던졌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대거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34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288억 원어치를 사고 944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라있다.
전날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국내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했었는데 이날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1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77%(1만1500원) 오른 42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피 시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41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8103억 원가량을 매수하고 7862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2%(200원) 내린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만1100원까지 내리며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3위는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라있는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2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06억 원어치를 사고 187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75%(2만4300원) 상승한 5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기관투자자 순매수 4위와 5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는 173억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주식과 170억 원 규모의 LG화학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5월19일부터 단 하루(6월7일)를 제외하고 매 거래일 순매수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주가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나란히 주가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2.77%, LG화학 주가는 0.36% 각각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255억 원어치 사고 39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37억 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2.74%(6500원) 내린 23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는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하이브 주식을 12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62억 원어치를 사고 181억 원어치를 팔았다.
하이브 주가는 장중 18만4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전날보다 3.02%(6천 원) 내린 19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기아(-111억 원), 위메이드(-70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68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진선희 기자
▲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