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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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증시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약세장에서도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인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 종목은 순매도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1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8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013억 원어치 사고 3627억 원어치 팔았다.
삼성전자 주식은 7일부터 6거래일째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을 지키고 있는데 순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개인투자자들은 7일부터 13일까지 닷새동안 삼성전자 주식 1조98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루평균 순매수 금액은 4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에 증시가 휘청이고 있는데 이에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세도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2%(200원) 빠진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1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현대차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38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95억 원어치를 샀고 512억 원어치를 팔았다.
현대차 주가는 2.00%(3500원) 하락한 17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는 삼성SDI, 4위는 위메이드가 각각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 359억 원어치, 위메이드 주식 33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 포스코홀딩스(197억 원), 기아(139억 원), SK하이닉스(127억 원), LG생활건강(119억 원), 아모레퍼시픽(106억 원), 카카오뱅크(105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35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977억 원어치 팔고 622억 원어치 샀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77%(1만15000원) 상승한 42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2위는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주식 22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181억 원어치를 팔았고 956억 원어치를 샀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77%(2만4400원) 오른 5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부각되며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한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카카오(-211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138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2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박안나 기자
▲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