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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 줄여, 노태문 인도로 공장 옮기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6-14 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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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인도를 새로운 스마트폰 생산 중심지로 정하고 베트남에서의 생산능력을 일부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저렴해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는데다가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스마트폰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Who]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 줄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인도로 공장 옮기나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14일 해외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인 chunvn8888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능력의 30%를 베트남에서 인도로 이전하고 있으며 올해 8월 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직원들의 작업일수가 주 5일에서 주 3일로 변경된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기존보다 10% 낮춘 것을 감안하더라도 작업일수를 주 3일까지 줄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현재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옌성 공장은 삼성전자가 1년에 생산하는 약 3억 대 스마트폰 가운데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해 생산기지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2021년 베트남에 코로나19가 확산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데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2월 협력사 스마트폰 생산라인 2곳을 베트남에서 한국 구미로 옮긴 데 이어 인도 생산시설의 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로 큰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의 약 20%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인도는 경쟁사인 애플의 생산기지 후보로도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자 중국에 의존하던 애플이 생산지역을 다각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애플의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이미 인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는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저렴해 스마트폰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의 삼성전자 생산직 월급은 30만~50만 원 수준으로 국내 삼성전자 생산직 직원 급여의 8분의 1 수준에 그친다. 2021년 인도 전체 직업의 평균 월급은 300달러(약 38만 원) 정도다.

노태문 사장이 오래 전부터 원가절감에 힘을 줬던 것을 고려하면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분석된다.

노 사장은 인도에서 인기가 많은 중저가 모델 ‘갤럭시A, M 시리즈’ 등에 중국산 부품 탑재를 늘리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3월에 출시된 갤럭시A23은 중국 BOE가 만든 LCD 디스플레이와 중국 서니옵티컬이 제조한 50MP OIS(손떨림보정기능) 메인 카메라가 탑재됐다.
[오늘Who]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 줄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인도로 공장 옮기나
▲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공장. <삼성전자>
2021년 기준 인도의 휴대폰 출하량은 1억6900만 대로 단일 국가 시장으로는 중국 다음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과 달리 성장성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인도휴대폰 출하량은 2억100만 대로 2021년보다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1년 20% 수준이었던 인도 내 5G 스마트폰 비중은 2022년 49%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피처폰 사업을 정리할 것이란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인도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피처폰 수요가 크게 줄어들자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올해 5월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샤오미를 제치고 인도에서 22%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런 만큼 인도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직 인도에서 점유율이 낮은 애플이 영향력을 키우기 전에 시장을 장악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

삼성전자가 인도의 피처폰 생산라인을 스마트폰으로 변경하고 베트남 생산량까지 일부 이전한다면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매체 이코노믹타임즈는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인도 피처폰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피처폰 채널 파트너들과 이미 논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인도 사업의 변화와 관련해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피처폰 사업 철수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베트남 생산량을 인도로 일부 이전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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