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13일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공격적 금리인상 전망 등이 연이은 투매현상을 부추겼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876.05포인트(2.79%) 하락한 3만516.7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51.23포인트(3.88%) 떨어진 3749.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0.79포인트(4.68%) 내린 1만809.23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에 이어 인플레이션 충격이 지속된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며 "종가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고점대비 21%,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33%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14일(현지시각)에 있을 6월 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큰 폭으로 높아지며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36%, 10년물 국채금리는 3.37%대까지 급등했다.
2년물 금리의 급등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며 장중 2년물-10년물 금리차는 역전되기도 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높였다.
중국 코로나19 집단감염 소식이 전해지며 재봉쇄 우려가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2.2%), 금융(-2.9%), 헬스케어(-3%)의 낙폭이 가장 작았고 에너지(-5.1%), 부동산(-4.8%), 경기소비재(-4.7%)의 낙폭이 가장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5.61%), 다우 운송지수(-3.03%) 등 주요 지수는 크게 하락한 반면 VIX 변동성지수는 22.6% 상승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애플(-3.83%), 알파벳(-4.29%), 아마존(-5.45%)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메타(-6.44%), 테슬라(-7.1%), 엔비디아(-7.82%), 마이크론(-6.04%)를 비롯한 대형기술주의 낙폭 확대됐으며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카니발(-9.72%), 보잉(-8.64%) 등 여행 및 항공 업종이 급락했다.
위험선호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가상화폐시장 급락으로 비트코인의 시총은 1조 달러를 밑돌았으며 코인베이스(-11.21%)를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