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블리자드 '디아블로' 차기작 순조로운 출발, 이용자 불만 해소는 숙제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6-14 09: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인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디아블로' 시리즈의 차기작 '디아블로4'를 2023년에 출시한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차기작 출시 전까지 디아블로 지식재산(IP)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블리자드 '디아블로' 차기작 순조로운 출발, 이용자 불만 해소는 숙제
▲ '디아블로 이모탈' 포스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는 13일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엑스박스&베데스다 게임 쇼케이스'에서 디아블로4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내년 중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디아블로4는 디아블로 지식재산(IP) 기반의 차기작으로 시리즈 특유의 어둡고 음침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디아블로 팬층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디아블로4에는 타락한 보루(가칭, Strongholds)라는 장소를 정복하고 보루를 우호적 전초기지로 만들어 그들을 둘러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접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사장은 "실력 있는 디아블로4팀은 모든 면에 있어 게임 플레이를 최우선해 디아블로4를 개발해 성역을 전례 없이 방대하고 야심 찬 모습으로 구축했다"며 "이 넓고 광활한 세계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25년 역사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모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내년에 디아블로4가 출시되면 블리자드는 3년 동안 매해 디아블로 시리즈를 출시하는 셈이 된다. 블리자드는 2021년 9월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6월에는 모바일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선보였다.

이처럼 디아블로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블리자드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흥행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블리자드가 3일에 출시한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1년 안에 이용자들의 불만을 최대한 가라앉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디아블로 이모탈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과금 모델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그동안 패키지로 판매했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유료화 과금 모델이 채택됐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다.

부분 유료화 게임은 게임 이용 자체는 무료지만 특정 아이템이나 서비스 등이 유료화된 게임을 말한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캐릭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설 보석'이라는 아이템이 필요한데 이는 유료화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획득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차기작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를 모두 안게 됐다.  

글로벌 게임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14개의 평론가 평점을 기반으로 한 메타스코어에서 100점 만점에 72점을 받았지만 이용자 평점은 10점 만점에 0.5점을 기록했다.

디아블로의 부분유료화 모델 도입은 디아블로 이모탈의 개발을 담당한 와이어트 챙 수석 게임 디자이너의 말과 다르다.

그는 2020년 12월16일 디아블로 이모탈 비공개 테스트를 알리는 인터뷰에서 "과금은 부가적 요소로 장비는 사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라고 했고 올해 1월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 "돈으로 등급을 올릴 방법은 없다"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장비가 아닌 보석으로 과금의 대상이 바뀌었을 뿐 게임 내 캐릭터의 성능에 과금이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디아블로 이모탈이 전작인 '디아블로3'와 비교해서 차별화된 요소가 없다는 지적도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러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내년 디아블로4 출시를 앞둔 블리자드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차기작뿐 아니라 디아블로 이모탈 자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이용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해소해야만 한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출시된 지 채 2주가 되지 않은 만큼 아직 주요 국가의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의 차가운 시선을 바꾸지 못하면 순위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의 주요 국가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12일 기준 미국 4위, 캐나다 4위, 독일 4위, 영국 9위, 스웨덴 3위, 프랑스 5위, 스페인 6위, 호주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미국 7위, 캐나다 3위, 독일 2위, 영국 21위, 터키 10위, 스웨덴 5위, 프랑스 5위, 스페인 7위, 호주 11위 등이다.

국내 구글플레이의 매출 순위는 5위에 올라 있다. 안정문 기자

최신기사

코스피 저가 매수세에 이틀 연속 상승 2440선 위로, 코스닥도 2% 넘게 올라
유유제약 유원상 2년 만에 배당 재개하나, 허리띠 조른 성과로 수혜 가시화
시장조사업체 "삼성전자 3분기 세계 eSSD 매출 4.6조로 1위, SK하이닉스 2위"
SK하이닉스 곽노정 "내년 설 전 초과이익성과급 지급 노력하겠다"
프로농구로 겨울 버티려던 최주희 전략 차질, 티빙 프로야구 공백 실감
'친윤' 원대대표 선거로 국민의힘 장악 나서, 탄핵 정국 속 방어 몸부림
태반주사제 중국 물꼬 튼 녹십자웰빙, 김상현 내년 실적 전망까지 '청신호'
삼성전자 미국서 스마트TV 광고 매출만 4조 넘본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최대 걸림돌
LG전자 '환율·운임·관세' 3대 리스크 부상, 조주완 '777' 목표 달성 험난
이재명 "경제에 불확실성이 위협, 탄핵 의결로 대통령 거취 정리돼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