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5월 중국에서 미국과 유럽업체의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테슬라의 판매는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현대차는 5월 중국에서 소매 기준으로 1만3천 대의 승용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월보다 58% 감소했다.
기아는 5월 중국에서 승용차 7천 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7% 줄었다.
5월 중국 승용차 시장은 모두 135만4천 대로 1년 전보다 17% 감소한 것보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 하락이 더욱 큰 것이다.
두 회사의 합산 소매 점유율도 1.5%로 2021년 5월보다 1.3%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들도 중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은 5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각각 23%, 24%씩 줄었다. 둥펑닛산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38%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업체들의 판매량은 증가했다.
테슬라는 5월 중국에서 소매기준으로 1만 대, 비야디는 11만4천 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5월보다 테슬라 판매량은 55%, 비야디 판매량은 257% 늘었다.
송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해 6월부터 연말까지 판매가격이 30만 위안(약 5700만 원) 이하와 엔진 배기량 2.0리터 이하 차량에 대한 구매세를 기존 10%에서 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주 고객층이 다르고 유가 상승으로 전기차 비용 효율성 매력이 커지면서 중국의 전기차 수요는 하반기에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