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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배송경쟁 승기잡기 치열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5-27 0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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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배송경쟁 승기잡기 치열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강이 편의점 배송경쟁의 승기를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배송사업은 고객 충성도와 객단가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새롭게 떠오르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와 연계하는 기반이 된다.

◆ 편의점업계로 번진 배송경쟁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유통업계 배송경쟁이 편의점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배송은 아직 초기단계인데 BGF리테일의 CU가 제일 먼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배달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은 배송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편의성과 접근성을 모두 갖췄다.

CU가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먼저 배송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는데 1년이 채 안돼 이용건수가 10배 이상 급증했다.

CU는 지난해 6월 배달서비스 전문업체 ‘부탁해!’와 손잡고 CU모바일 앱을 통해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도입 초기 1만4천 원이었던 배달서비스 이용고객의 객단가는 올해 초 2만 원대로 증가했다. 일반 점포의 평균 객단가는 4천원 대이다.

CU는 서울지역에 한정됐던 배달서비스를 올해 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부터 소화제 등 의약외품까지 200여 가지에 이른다.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배송경쟁 승기잡기 치열  
▲ 편의점 CU 배달서비스 이용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받고 있는 모습.
GS25도 배달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와 ‘배달서비스 및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가 구축하고 있는 전국 배달대행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편의점에서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고객들은 전국 GS25 점포에 전화로 주문하거나 앱에서 GS25 상품을 선택한 뒤 배달을 요청하고 배달대행사를 통해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배달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주택가인 서울 목동점과 사무공간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점 등 직영점을 중심으로 배달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O2O의 거점으로 부상하는 편의점

편의점업계가 공들이는 또 하나의 분야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다. O2O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편의점은 전국에 3만여 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24시간 운영을 통해 O2O서비스의 거점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고 평가받는다.

CU의 배송서비스도 결국 O2O 서비스의 일환이다. 고객은 모바일 등 온라인에서 주문을 완료하고 제품을 오프라인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CU는 결제수단에도 O2O서비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진 거래를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옴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결제 수단이 없는 학생이나 보안상 이유로 온라인 거래를 꺼리는 사람이 주 고객층으로 현재 11번가 등과 제휴하고 있다.

GS25는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 'G9'에서 주문한 상품을 편의점에 설치된 무인안심택배함(가칭 스마일박스)에서 24시간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8월부터 시작한다.

GS25는 앞서 편의점 도시락을 원하는 점포와 날짜, 시간까지 선택해 수령할 수 있는 ‘도시락 예약주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배송경쟁 승기잡기 치열  
▲ 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오른쪽)와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가 24일 서울 역삼동 이베이코리아 본사에서 ‘온-오프라인 상품판매와 편의서비스 제공’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시락 예약주문은 GS25의 애플리케이션(앱)인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이뤄진다.

세븐일레븐은 ‘비콘(Beacon)’ 활용 위치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편의점 근처에 오면 자동으로 할인정보를 푸시알람으로 보내주는 방식인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하루 평균 20만 명에 이른다.

편의점업계가 O2O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 서비스를 보유한 점포로 일부러 발걸음 하는 고객들도 있다"며 "O2O 서비스 이용객이 점차 늘면서 브랜드 홍보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O2O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편의점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24시간 운영과 넓은 유통망으로 O2O연계사업 확대가 용이하다”며 “O2O사업이 편의점 이용률을 높이는 만큼 점당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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