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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도세 전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팔아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6-13 1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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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도세 전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팔아
▲ 13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한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모두 30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577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날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개장 직전 발표된 미국 5월 CPI는 시장 컨센서스(상단 8.5%)를 크게 상회하는 8.6%를 기록했다. 3월 CPI(8.5%)마저 웃돌면서 41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2% 하락했다. 

13일 국내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248억 원어치 사고 1750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직전 거래일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종목 2위에 올랐는데 이날 1위로 올라섰다. 순매도 규모는 직전 거래일 633억 원에서 다소 줄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1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5960억 원어치를 사고 6273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우선주 주식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순매도한 삼성전자 우선주는 모두 156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에 삼성전자 우선주는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 7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기관 및 외국인 매도세에 맥을 못 추리며 주가가 급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35%(4500원) 내린 9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66%(1700원) 하락한 6만2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썼다.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도 직전 거래일보다 1.71% 빠지며 52주 신저가에 근접한 5만7500원에 장을 끝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급락은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3.60% 내린 2831.98을 기록했다.

이밖에 네이버(-231억 원), 기아(-223억 원), LG전자(-176억 원), 카카오(-161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나스닥 지수의 급락에 영향을 받아 이날 52주 신저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네이버 주가는 5.93%(1만6천 원) 급락한 25만4천 원에, 카카오 주가는 4.49%(3600원) 내린 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1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91억 원어치를 사고 141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관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OCI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OCI 주식을 12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214억 원가량을 매수하고 94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3위는 LG화학이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11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5월19일부터 단 하루(6월7일)를 제외하고 매 거래일 순매수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100억 원), DL(99억 원), 현대중공업(86억 원), 삼성SDI(76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들었다. 진선희 기자
[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도세 전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팔아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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