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현지시각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많은 일들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월에 다시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F가 7월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린다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하향 조정이다.
IMF는 앞서 4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2022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0.8%포인트 낮추며 3.6%로 조정한 바 있다.
라이스 대변인은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배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 높은 식품·에너지 물가,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 경제의 둔화, 선진국들의 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
또 세계 경제가 일부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성장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몇몇 국가는 경기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은행은 7일 내놓은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1.2%포인트 하락한 2.9%로 제시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ECD는 8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지난해 12월(4.5%) 대비 1.5%포인트 내렸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