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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공모주시장, 범한퓨얼셀 청담글로벌 기세 이을 '알짜'는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6-10 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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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6월13일~17일) 공모주 시장에는 보로노이, 위니아에이드, 레이저쎌 등 3곳의 기업이 출격한다.

최근 범한퓨얼셀과 청담글로벌 등이 흥행에 성공해 모처럼 공모주를 향한 관심을 되돌린 만큼 다음 주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몰린다.
 
다음주 공모주시장, 범한퓨얼셀 청담글로벌 기세 이을 '알짜'는
▲ 보로노이(위쪽부터), 위니아에이드, 레이저쎌 로고.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 위니아에이드, 레이저쎌이 모두 14일, 15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8일과 9일 공모주 청약을 받은 범한퓨얼셀은 710.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7조5867억 원에 이르는 증거금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2일, 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51.3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다.

5월에만 3건의 상장철회 사례가 나오며 공모주 잔혹사가 이어진 가운데 범한퓨얼셀 덕분에 모처럼 공모주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에 더해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청담글로벌은 비록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는 큰 흥행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상장 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청담글로벌의 공모가는 6천 원이었는데 거래 첫날 7640원에 거래를 마쳤고 다음 날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상장 닷새째인 10일에는 1만3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22.5%에 이른다.

수요예측 및 청약 부진에도 불구하고 청담글로벌이 상장 뒤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공모주 투자를 향한 관심을 되돌릴 계기가 된 셈이다.

다음주에 청약을 진행하는 보로노이, 위니아에이드, 레이저쎌 등이 흥행을 이끌어 낸다면 공모주 투자열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보로노이는 앞서 3월 증시 입성을 시도했으나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던 탓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등 남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에 공모청약 재수생으로 나서는 보로노이는 공모가 범위를 기존 5만 원~6만5천 원에서 4만 원~4만6천 원으로 낮췄다. 공모 주식수도 200만 주에서 130만 주로 줄였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4월 도입된 ‘시장평가 우수 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제도를 이용해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첫 번째 기업이다. 

유니콘 특례란 전문 평가기관의 기술평가 등 기업의 기술특례 인정절차를 간소화한 것을 말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4월 도입했다. 

보로노이는 약물설계 전문 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기존 신약개발 프로세스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연구개발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구축했고 신약개발기간을 업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인 1~1.5년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비소세포폐암, 폐암 및 갑상선 수질암 등 치료에 쓰일 수 있는 9종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건은 기술이전을 완료해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3년 보로노이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년 3억 원에서 2020년 62억 원, 2021년 149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542억 원에서 2020년 270억 원, 2021년 108억 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보로노이의 공모규모는 520억~598억 원이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았다. 6월24일 증시에 상장한다.

위니아에이드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로 2015년 위니아의 물류, 서비스 등 사업을 분리해 설립된 회사다. 가전제품 유통, 대유위니아그룹의 물류업무 위탁, 가전제품 사후서비스 등 사업을 한다.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전자서비스를 2019년에 흡수합병한 뒤 국내 1위의 애플 공인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했다.

위니아에이드는 올해 미국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멕시코, 중국, 태국 등에 법인을 새로 열고 해외 물류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한 사후서비스 등 사업에서는 전기차, 로봇, 유아가전 등 4차산업 기반의 신규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위니아에이드의 매출은 2019년 3104억 원, 2020년 4185억 원, 2021년 4865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32억 원에 불과했는데 2020년 315억 원, 2021년 344억 원으로 급증했다.

위니아에이드는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4200원~1만62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762억~869억 원이다. 대표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해 뒀다.

레이저쎌은 2015년 설립된 업체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패키징 공정 가운데 본딩과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개발하고 제조한다.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칩과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패키징하는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만든다.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은 점(Spot)이 아닌 면(Area)형태로 레이저를 쏘면서 레이저 조사 면적에 균일한 레이저 빔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레이저쎌은 2019년에 매출 28억 원을 올렸다. 2020년에는 39억 원, 2021년에는 97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2019년 37억 원에서 2020년 19억 원, 2021년 8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레이저쎌의 공모가 범위는 1만2천 원~1만4천 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92억 원~224억 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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