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기반한 모바일게임 유통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하기로 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모바일게임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자 수익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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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 겸 '엔진' 대표. |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기반 모바일게임의 퍼블리싱(유통)을 앞으로 직접 맡겠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프렌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쓰이는 캐릭터로 오프라인상품과 게임캐릭터 등에도 쓰이는 카카오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 게임의 유통을 직접 맡겠다고 나선 것은 최근 이 캐릭터에 기반해 개발된 모바일게임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지난해 출시한 ‘프렌즈팝 for kakao'는 6개월 이상 흥행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4월17일부터 유통하기 시작한 ‘프렌즈런 for kakao'도 출시 일주일여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흥행이 입증된 게임 지적재산권을 직접 관리해 게임사업 수익성의 더욱 높이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그동안 프렌즈팝과 프렌즈런에 대해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만 빌려줬을 뿐 유통은 전문 퍼블리싱기업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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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플로어의 신작 모바일게임 '프렌즈런 for kakao'. |
이 때문에 게임이 흥행해도 카카오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입점 수수료와 캐릭터 사용료(라이선스)에 제한됐다.
카카오는 또 역량있는 개발사를 더욱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개발사가 더욱 많아질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만든 모바일게임을 3~4종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권미진 카카오 게임사업팀장은 “카카오프렌즈의 높은 대중성과 카카오톡의 시장점유율 등의 장점을 결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내놓겠다”며 “카카오프렌즈 기반 게임사업으로 대중은 물론 게임 파트너사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에 기반한 게임개발에 관심 있는 제작자나 게임기업은 카카오 공식 제휴안내 사이트( https://with.kakao.com/game )를 통해 자유롭게 제안 신청을 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