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CNBC ‘매드머니’를 진행하는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매수를 추천했다.
하지만 그는 가상화폐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제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짐 크레이머는 현지시각으로 8일 CNBC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었다”며 “새로운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및 가상자산 투자를 사실상 권고한 셈이다.
크레이머는 자신도 NFT(대체불가능토큰) 투자를 위해 이더리움을 매수한 뒤 보유하고 있다며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가 탈중앙화라는 특징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장 적절한 투자 대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높은 가격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도 단기 투자를 통해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로 꼽혔다.
다만 크레이머는 지난 수 년 동안 가상화폐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이는 다른 투자 대상과 동일한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의 미래 가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매수할 때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가상화폐를 매수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일은 적절한 투자 방식이 아니라는 권고가 나왔다.
가상화폐는 부동산이나 가치투자 주식 종목과 다르게 취급되어야 하는 만큼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일은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전체 투자 자산 가운데 가상화폐의 비중이 5%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가상화폐의 예측 불확실성과 투자 위험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레이머는 “가상화폐가 근본적으로 위험성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누군가가 투자하는 일을 말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최근 가상화폐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진 사례가 있었고 저점을 예측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투자를 권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