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식시장의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월31일 기준으로 57조5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월31일 기준으로 57조5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한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으로 시중 자금을 빨아들인 올해 1월을 제외하면 2020년 11월13일 56조6782억 원 이후 1년6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5월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환불금 효과 등에 힘입어 투자자예탁금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77조9018억 원과 비교하면 20조 원 이상 줄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3300까지 뛰어오른 지난해 6월 이후 지루한 하락장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금액과 증시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 말까지 16조5703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조2818억 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한 국내 주식시장의 평균 일일 거래대금도 올해 1월 20조6542억 원에서 5월 16조8689억 원으로 감소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