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CO2) 운반선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샬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4천 입방미터(㎥)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샬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4천 입방미터(㎥)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황진업 지마린서비스 SM운영실장,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토마스 블렌크 마샬아일랜드기국 한국 대표,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선급협회 부사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에너지연구랩 부문장. <현대중공업그룹> |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로 현대중공업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사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한 뒤 국제해사기구가 정한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을 바탕으로 설계의 안정성과 적합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4만 ㎥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한다.
또 총 9개의 원통형 탱크를 적용해 적재량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하는 LNG추진엔진을 탑재한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선사 및 선박관리업체인 만큼 액화 이산화탄소의 해상운송과 선박 운영에 관련한 제반사항, 필요한 선박제원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선급협회와 마샬아일랜드기국은 모든 개발과정에 참여해 선박의 품질과 성능 검증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본설계 인증을 추진한다.
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2050년 세계 탄소포집량은 76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대형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에 나섰다"며 "해상 모빌리티분야 친환경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해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적 노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