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은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윤병석 SK가스 대표,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 SK가스 윤병석 대표, 에어리퀴드코리아 니콜라 푸아리앙 대표. <롯데케미칼>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SK가스 등과 함께 수소기반 발전사업과 수소 운송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롯데케미칼은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가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3개 회사는 올해 3분기 법인을 설립한 뒤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각 45%, 에어리퀴드코리아가 10%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공동 경영한다. 합작법인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합작사는 울산에서 연간 50만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첫 사업으로 하기로 했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1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전국의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국내 최대 부생수소 생산자인 롯데케미칼은 합작사를 위해 원료를 공급하고 울산 공장 내 사업 부지도 제공한다. 또 그룹 내 계열사를 통한 수요처 확보로 초기의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마련한다.
SK가스는 울산의 관계사를 통해 부생수소를 확보해 공급하고 발전사업 역량과 LPG 충전소 네트워크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합작법인의 장기적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산업용 가스 분야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된다. 수소충전소뿐만 아니라 수소 공급망 및 유통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련 기술을 합작법인에 제공한다.
황진구 대표는 "수소 산업의 초기 생태계 형성을 위해 각 사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수소 시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병석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마중물이 돼 향후 국내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