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캐나다 선주에게 지불해야 하는 용선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영국의 해운 전문지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캐나다 선박회사 시스팬에 용선료 1160만 달러(약 138억 원)를 연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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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한진해운은 2014년부터 시스팬에서 1만 TEU급(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를 1만 개 실을 수 있는 크기) 컨테이너선 3척을 빌려 운용하고 있다.
로이드리스트는 한진해운이 지불해야 하는 하루 용선료가 4만3천 달러(약 5100만 원)라며 한진해운이 약 3개월어치의 용선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에 돌입하면서 해외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시스팬에 용선료 30% 인하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시스팬에 지불할 용선료 가운데 일부에 대해 지급이 지연됐다”며 “최대한 빨리 밀린 용선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스팬이나 한진해운이 공식적으로 협상 내용에 대해 밝힌 적은 없다”며 “용선료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