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이 현지시각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 소속 남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백악관 기자실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관해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브리핑이 끝난 뒤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며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현지시각 31일 방탄소년단은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해 각 멤버들이 돌아가며 한국어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중요한 주제인 반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멤버 진은 AANHPI 커뮤니티와 뜻을 함께하고 기념하기 위해 오늘 백악관에 왔다고 설명했다.
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범죄에 놀랍고 마음이 안 좋았다”며 “이런 일의 근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미국에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뷔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백악관 기자실에서 브리핑이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바로 자리를 이동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