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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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현대모비스와 기아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현대모비스와 기아 외에 현대차 주식도 개인투자자 매도세가 유입된 점이 눈에 띈다. 자동차 관련주 주가가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일진홀딩스로 나타났다.
일진홀딩스는 같은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머티리얼즈가 인수합병시장 매물로 나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3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현대모비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891억 원어치를 팔고 270억 원어치를 샀다. 62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6.07%(1만2500원) 오른 2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2위는 기아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기아 주식을 56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792억 원어치 팔고 228억 원어치를 샀다.
기아 주가는 2.51%(2100원) 상승한 8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와 2위 종목이 모두 자동차 관련주인 점이 눈에 띈다.
국내 대표 자동차주인 현대차 역시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 규모는 225억 원이며 12위에 해당한다.
기아에 이어 3위는 네이버, 4위는 LG화학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과 LG화학 주식을 각각 545억 원, 53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455억 원), SK하이닉스(-395억 원), KB금융(-347억 원), 두산에너빌리티(-345억 원), SK이노베이션(-345억 원), S-Oil(-257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132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452억 원어치 사고 1124억 원어치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0.44%(300원) 내린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삼성SDI(413억 원), SK텔레콤(230억 원), LG전자(197억 원), 엘앤에프(193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일진홀딩스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의 일진홀딩스 주식 매매금액을 모두 더하면 6386억 원에 이른다. 순매수 규모는 3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일진홀딩스 주가는 17.38%(1050원) 오른 7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진그룹이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앞서 24일 최대주주가 일부 원매자들에 대하여 지분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으로 지분 53.30%를 들고 있다.
일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허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부회장이다. 허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29.1%다. 박안나 기자
▲ 3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현대모비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