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철강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3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에너지·환경분야에서 포괄적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일 CCUS(탄소포집·활용 저장 기술)와 수소 생산 등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에너지연구본부, 에너지효율연구본부, 기후변화연구본부 등 분야별 전담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수소환원제철 등의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과 협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소 생산과 관련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제철은 부생가스 내 수소를 단순 분리, 정제하는 기존 상용 기술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 협약을 바탕으로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블루 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CO₂포집 기술 및 CO₂를 활용한 제품 전환기술 등 CCUS 관련 요소기술들을 제철 공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이를 제철소 운영에 적용해 제철소의 에너지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현대제철이 탄소중립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5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저탄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4년 당진제철소 코크스공장에 건식 소화설비를 설치해 연간 50만 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가열로 및 소둔로 등에 대기오염물질 저감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을 60% 이상 저감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하면서 에너지 ·환경 관련 실증 기술력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며 "탄소중립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기술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업계의 저탄소 환경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저탄소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온실가스 및 에너지 부문 기술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 탄소중립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환경 부분에 대한 탄소중립 MOU를 새롭게 체결하기로 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