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바이오로직스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장티푸스 백신에 대한 임상3상에 들어갔다.
현지시각 25일 세네갈 국립감염병연구소(IRESSEF)는 최근 유바이오로직스의 장티푸스 백신 ‘EuTCV’에 관한 임상3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장티푸스 백신 EuTCV. <유바이오로직스> |
이번 임상은 6개월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EuTCV의 안정성 및 면역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와 함께 생후 9개월인 어린이에게 홍역, 풍진, 황열병 백신 등과 함께 투여됐을 때 해당 백신의 면역반응을 저해하지 않는지 확인하게 된다.
EuTCV 1인용(싱글도즈) 바이알과 다인용(멀티도즈) 바이알의 제조단위(로트)별 일관성을 분석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임상 대상자는 1인용 바이알의 경우 EuTCV를, 다인용 바이알의 경우 EuTCV 또는 비교군인 장티푸스 백신 ‘Typbar TCV’를 각각 접종하게 된다.
EuTCV 임상3상은 케냐에서도 이뤄진다. 케냐의학연구소(KEMRI)는 세네갈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협력해 향후 몇 달 안에 케냐 임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세네갈과 케냐를 합쳐 6개월~45세 사이 임상 대상자 3255명을 모집할 것으로 예정됐다.
현재 장티푸스 백신은 2종이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아 각국에서 접종되고 있다. 세네갈 국립감염병연구소는 EuTCV가 추가로 상용화할 경우 백신 공급량이 늘고 가격이 낮아져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네갈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번 임상으로 EuTCV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받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충족시켜 궁극적으로 EuTCV를 이미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장티푸스 백신 목록에 추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에서 완료한 EuTCV의 임상3상에서 대조약과 비교해 안전성 및 면역원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EuTCV(제품이름 유티프-씨주)의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장티푸스 백신은 주로 UN 산하 기관의 국제 입찰을 통해 공급이 이뤄진다.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이 필요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니세프 입찰을 거쳐 UN 시장에 장티푸스 백신을 공급하고 아울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별 국가에도 백신을 등록해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