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매파적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과 더불어 저가매수세, 소비재 강세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1.66포인트(0.6%) 상승한 3만2120.28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7.25포인트(0.95%) 높아진 3978.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0.29포인트(1.51%) 오른 1만1434.74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 부진, 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0.3% 하락 출발했다"며 "오후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의사록 발표 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자 성장주, 소비재 중심 반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5월 FOMC 의사록에 의하면 대부분의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적절하겠다"고 합의했다. 

추가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성장률을 제한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올릴 가능성까지 논의됐다.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안도감을 표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이미 향후 6, 7월 FOMC에서 50bp 추가 인상과 더불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인 만큼 의사록은 추가 하방 요인보단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4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 예상치(0.6% 증가)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0.1%), 헬스케어(-0.0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경기소비재(2.8%), 에너지(2%), IT(1.2%), 커뮤니케이션스(0.9%)의 상승폭이 컸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매출 호조세로 리오프닝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엑스피디아(6.0%), 메리어트(4.5%) 등 여행주들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0%), 다우 항공 섹터 지수(3.0%)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노드스트롬은 주당순이익(EPS)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이에 따라 주가가 14.0% 급등했다. 

노드스트롬 효과에 힘입어 아마존(2.6%), 배스바디앤웍스(8.7%), 언더아머(7.0%), 랄프로렌(2.8%) 등 기타 소비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2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주택 건설업체 톨브라더스는 깜짝실적에 주가가 8.0% 뛰었고 레나르(5.2%) 등 기타 주택건설 업체들의 주가들도 나란히 올랐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애플(0.1%), 알파벳(-0.1%) 등은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