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코리아의 개발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이 출시 2개월 만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다만 최근 들어 '던파 모바일'의 이용자 수 관련 지표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던전앤파이터'와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힘을 쓰며 이용자와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로서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자동전투가 대세인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수동전투 시스템만으로 이용자 수,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이 오른 것 자체가 의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월24일 출시된 '던파 모바일'은 25일 발표된 모바일인덱스 구글플레이 5월3주(16~22일) 매출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해당 순위의 1~5위 가운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아닌 것은 '던파 모바일' 뿐이다.
'던파 모바일'은 이용자 수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4월 이용자 수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4월 이용자 수 순위에서 '리니지M'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60위권, '리니지W'가 140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던파 모바일'은 매출과 이용자 수에서 모두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용자 수 순위가 주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이 사장으로서는 아쉬운 지점이다.
5월3주차 '던파 모바일'의 이용자 수 순위는 26위였다.
'던파 모바일'의 주간 이용자 수 순위는 3월4주차 2위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4월4주차에는 13위로 떨어졌고 3주만에 다시 26위까지 내려왔다.
이 사장은 이용자 수의 하락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 이용자와 소통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던파 모바일'의 출시 때부터 개발자 노트, 확인 중인 현상 등 탭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과 관련해 커뮤니티 동향이나 유저 제보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이 사장은 '던전앤파이터'에서 이용자와의 소통을 위해 진행하는 ‘던파로 ON’(여름), ‘던파 페스티벌’(겨울)과 같은 행사를 '던파 모바일' 단독으로 여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만의 행사가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그 형태가 '던전앤파이터'처럼 여름과 겨울 2번의 행사가 될지, 시기가 언제일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통 강화와 함께 콘텐츠 차별화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4월 말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원작에서 일반 던전의 보스였던 '로터스'가 공격대 레이드 보스로 재구성되기도 했다.
또한 '던파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개발이 막바지 작업에 이르러 조만간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을 유니버스 개념으로 보고 있다"며 "'던파 모바일'은 '던전앤파이터'의 큰 줄기를 따라 가되 세부 내용을 다채롭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