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등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 (왼쪽부터)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있다.
새로운 치안정감들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정해진다.
전보 뒤에는 임기가 내년 2월 말까지인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상당수 치안정감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경찰청장 내정 뒤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실시해왔고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임명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놓고 이례적이란 시선과 함께 차기 경찰청장을 임명하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치안정감에서 잔류한 인사가 치안총감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은 경남 울진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2004년 경정 특채를 통해 경찰공무원으로 전직했다. 이후 경찰청 정보1과장과 서울 광진경찰서장,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을 지낸 뒤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2020년 경찰청 대변인을 거쳐 2021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12월 울산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지영 전남청장은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1993년 간부 후보 41기로 경찰이 됐다. 전남 담양경찰서장,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장, 서울 양천경찰서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전남경찰청 제2부장, 전북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제46대 중앙경찰학교 학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남경찰청장을 맡고 있다.
▲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왼쪽)과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1981년 순경으로 입직했다. 2012년 총경으로 승진해 충남 당진경찰서장, 충남경찰청 홍보담당관, 대전중부경찰서장, 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장, 대전경찰청 경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대전경찰청 제1부장, 충남경찰청 제2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12월부터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맡고 있다.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경찰대학교 7기다. 서울지방경찰청 기획예산계장과 경찰청 인사과장, 경찰청 생활질서과장,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을 지낸 뒤 2018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현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을 맡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찰대 7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충북경찰청 정보과장, 충북 제천경찰서장, 경찰청 경무담당관, 서울 수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청주흥덕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정보2과장, 충북경찰청 1부장 등을 거쳐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을 맡았다. 윤 국장은 작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비국장을 맡고 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