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11시25분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4.19%(950원) 상승한 2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1.10%(250원) 오른 2만29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9시30분 5.29%(1200원) 상승한 2만3900원까지 주가가 뛰었다.
이후 일부 단기 매도물량이 나오면 현재 수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전력시장 긴급정산상한가격’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 등의 일부개정안을 6월13일까지 행정 예고했다.
전력도매가격 상한제가 시행되면 한국전력은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오는 부담이 줄면서 실적개선 효과를 보게 된다.
한국전력이 전력 생산 비용 부담을 발전사와 나눠지는 것인데 전력도매가격 상한제는 그동안 민간 발전사의 강한 반발로 시행되지 않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흑자전환 등 극적인 손익 구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전력도매가격 상한제가 도입되면 전반적 정산 단가 하락으로 한국전력이 수혜를 볼 것이다”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제도 도입은 한국전력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익 전망치 반등의 계기가 됐다는 점, 한국전력 회생을 향한 정책 당국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7조8천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손실이기도 하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