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관리를 위해 시험 도입한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개념도.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는 방안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기계나 장비 등 물리적 사물을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전기차 배터리 수명 예측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현을 위한 개념검증(PoC)를 수행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배터리 성능 관리 방안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업 프로젝트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이용해 도로 위를 달리면서 수집된 각종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세계에 가상의 쌍둥이 전기차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차량별 배터리 수명을 예측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물리 모델을 아우르는 고도의 데이터 통합 분석 모델로 배터리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충·방전과 운전 습관, 주차 및 주행 환경 등 차량 별 정보를 종합 분석함으로써 배터리 수명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했다.
현대차그룹은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배터리 예측 기술은 현재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비교해 실제 차량의 주행 이력을 기반으로 여러 요인을 종합 분석해 지속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재계산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수명 예측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차량 별 맞춤형 관리 방안도 도출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철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전략실장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고객이 상품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배터리 성능 관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개방형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 현대차그룹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협업에 이용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디지털 세계에 구현된 쌍둥이 전기차 ‘아이오닉 5 디지털 트윈’의 가상 이미지. <현대차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