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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위메프 플랫폼 진화, 하송 '쇼핑계 구글' 꿈은 아직 먼 곳에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5-23 15: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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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송 위메프 대표이사는 위메프를 ‘쇼핑계의 구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플랫폼이 구글이듯 쇼핑의 모든 과정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위메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늘Who] 위메프 플랫폼 진화, 하송 '쇼핑계 구글' 꿈은 아직 먼 곳에
▲ 하송 위메프 대표이사.

위메프는 정확히 그 지향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위메프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상품 검색과 제품 비교, 동영상 리뷰 시청, 제품 구입에 이르는 전 과정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하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메프가 이커머스시장에서 옛 입지를 되찾는 것은 쉽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쿠팡과 네이버 등으로 굳어진 이커머스 양강구도를 깨뜨리기에는 위메프의 변화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위메프가 공개한 앱 개편은 위메프가 지난해 12월 밝힌 ‘메타쇼핑 채널로 진화’라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위메프는 이날 앱 안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A라는 상품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화면을 보면 여러 탭이 있는데 이 가운데 ‘유튜브’라는 탭을 새로 만들어 관련 동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마스크’를 검색하면 여러 오픈마켓(개인이나 소규모 판매기업이 자유롭게 상품을 판매하는 것)의 제품이 나온다. 이 화면에서 유튜브 탭을 누르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여러 마스크 관련 리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소비자 관점에서 앱을 재구성한 시도로 여겨진다.

보통 소비자들은 한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을 검색해보고 이를 리뷰한 블로그나 동영상을 살펴본 뒤 여러 사이트별로 가격 비교를 하고나서야 제품을 구매한다.

위메프는 쇼핑을 하다 멈춘 뒤 유튜브 앱을 열어 동영상 리뷰를 찾아보는 소비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 위메프 앱만 사용해도 동영상 리뷰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위메프는 이미 지난해 12월 앱 개편을 통해 가격뿐 아니라 상세한 스펙 비교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여기에 동영상 리뷰를 볼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한 것은 ‘쇼핑의 전 과정’을 한 곳에서 단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마지막 단추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시도는 하송 대표가 위메프 수장에 오르면서 했던 다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하 대표는 2021년 2월 위메프 대표이사에 오르며 취임 인사말을 통해 “철저하게 사용자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하 대표가 이끌어온 위메프의 변화는 다른 이커머스 앱과 다른 점이 적지 않다.

위메프 앱에 접속해 상품을 검색하면 상품별로 브랜드와 가격, 형태, 중량 등을 비교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다른 이커머스 앱에는 없는 기능들이다.

여러 앱 모두 자체적으로 리뷰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아예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리뷰까지 제공하는 앱은 위메프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의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를 놓고서는 업계의 시각이 다소 부정적이다.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인덱스나 와이즈앱 등을 보면 위메프의 활성사용자수와 고객 1인당 앱 체류시간 등은 쇼핑 앱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쿠팡과 G마켓, SSG닷컴 등 전통 플랫폼뿐 아니라 새로 뜨고 있는 버티컬 커머스(한 카테고리만 전문적으로 파는 이커머스) 앱인 크림과 무신사, 에이블리 등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쇼핑 앱 순위를 보면 위메프는 23일 기준으로 66위에 올라 있다.

하송 대표가 ‘메타쇼핑 플랫폼 진화’를 선언한 지 반 년 가까이 지났지만 위메프가 월간사용자수(MAU) 등에서 의미있는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대세 플랫폼으로 옮겨 간 상황에서 위메프의 변화가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위메프 관계자는 “메타쇼핑으로의 변화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 추진한 것이 아니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키겠다는 회사의 큰 방향성을 내건 것이며 앞으로 의미있는 지표 변화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이커머스시장 속에서 지난해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메프는 2021년에 영업손실 338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0년보다 204억 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매출은 2448억 원으로 2020년보다 36.4% 감소했다. 위메프는 이를 놓고 직매입 매출 비중을 줄인 결과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커머스시장에서 점유율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거래액의 감소 탓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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