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 최대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14 생산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의 주문대로 중국 코로나19 방역 기조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고려해 인력을 충원한 뒤 곧바로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3일 중국현지 매체 경제일보(징지르바오)에 따르면 폭스콘은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4 신제품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미리 충원하고 있다.
신제품 생산 계획을 2개월 앞당겨 미리 충원한 뒤 정식 생산에 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폭스콘의 최대 아이폰 조립 공장이 중국에 위치해 있어 중국 코로나19 방역 기조가 지속될 경우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계획을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폭스콘은 아이폰14 초기 물량을 지난해 아이폰13이 출시됐을 때보다 3천만 대 이상 더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미리 대응하는 것 이외에 정저우 공장의 생산업무 부담이 많아진 점도 인력을 미리 충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올해 초부터 중국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중국 당국이 선전, 상하이 등 지역에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인 봉쇄 조치를 내렸고 일부 주문 물량이 정저우 공장으로 이전됐기 때문이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애플이 공급업체 공장을 인도나 베트남 등 중국 이외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공장의 운영 상황은 안정돼 있지 않고 있다.
폭스콘 인도 공장의 경우 중저급 아이폰 조립만 가능한 상태며 현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인력 업무 효율이 낮아 아이폰13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물량을 이어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 준비와 기존 생산업무 부담을 해소하기 인력을 본격적으로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