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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부산 도시정비 3곳 눈독, 윤영준 최고기록은 '따논 당상'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5-23 10: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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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부산에서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3곳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단독입찰을 했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이 많아 도시정비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여기에 부산에서 3곳의 대규모 도시정비 수주도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부산 도시정비 3곳 눈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최고기록은 '따논 당상'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3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부산에서 서금사6구역 재개발(2650세대), 우동3구역 재건축(2918세대), 촉진3구역(3554세대) 재개발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부산에서 해마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2020년에는 범천1-1구역 재개발(공사비 4160억 원), 2021년에는 범천4구역 재개발(공사비 6201억 원)을 따냈다. 

범천1-1구역은 한남2구역 재개발(공사비 1조737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주였고 범천4구역은 지난해 수주금액이 가장 큰 프로젝트였다. 

윤영준 사장은 부산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 아직까지 부산에서 수주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비수도권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워 조 단위 프로젝트를 따낸다는 전략을 세운 만큼 곧 부산에서도 수주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 수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서금사6구역 재개발사업이다. 앞서 지난 10일 시공사 선정을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에서 단독입찰을 했다. 이에 도시정비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윤 사장은 다음으로 수주 가능성이 있는 우동3구역 재건축사업 입찰을 두고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동3구역 재건축 조합은 두 차례 시공사 선정을 시도했으나 건설사들이 입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지난 13일 세 번째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을 나섰다. 입찰 마감일은 6월13일이다. 

건설사들이 응찰을 포기한 것은 조합에서 서울 강남에 준하는 특화설계 제안, 입찰 보증금 700억 원 현금 납부, 3.3㎡ 당 공사비 600만 원 수준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우동3구역 재건축 조합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 수 있다면 합당한 공사비가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 조합원 생각”이라며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건을 걸었는데 건설사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 유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동3구역은 현대건설 사업장이라는 인식이 높아 다른 건설사가 선뜻 참전하기 어려운 만큼 윤 사장이 입찰을 한다면 수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도시정비업계 중론이다. 

가장 가능성이 낮지만 윤 사장이 눈독을 들일 만한 곳도 따로 있다. 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사업이다. 지난 22일 촉진3구역 재개발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해지 안건을 부결시켰다. 

투표결과 계약 해지 안건을 놓고 찬성 749표(49.5%), 반대 699표(46.2%)로 집계됐다. 다만 찬성률이 50%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조합은 앞으로 시공권과 관련해 재신임 등에 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업 일정이 밀리고 공사비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두고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계약이 해지되면 조합원의 선호도가 높은 현대건설이 가져갈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윤영준 사장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최고기록이자 지난해 기록인 5조5499억 원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벌써 4조9585억 원에 이르는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따냈다.  

윤 사장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문4구역 재개발(3628세대, 예상공사비 9400억 원)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조합은 올해 상반기 안에 이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총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2341세대)에 더해 수주가 유력한 사업지를 확보한 셈이다. 

윤 사장이 올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최고기록을 큰 폭으로 올려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입찰하지 않은 사업지에 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도시정비 신규수주 최고기록을 달성해 3년 연속 기록경신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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