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날 울산공장 화재사고로 크게 내린 에쓰오일 주가가 장중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 가입에 따라 화재사고에 따른 실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증권업계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2시16분 에쓰오일 주가는 전날보다 0.93%(1천 원) 내린 10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쓰오일 주가는 울산공장 화재사고 영향으로 전날보다 2.34%(2500원) 내린 10만4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매도세가 몰리며 5.14%(5500원) 하락한 10만1500원까지 밀렸으나 이후 조금씩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줄였다.
오전 10시50분경에는 전날보다 0.47%(500원) 오른 10만7500원에 거래되며 잠시나마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동안 가입해 놓은 보험을 통해 울산공장 화재사고에 따른 실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사고 직후 보험가입내역을 공개했는데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이번 피해를 대부분 보상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가입한 보험의 보상 한도는 18억 달러(약 2조2천억 원)가량으로 설비 복구 및 손실을 대부분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화재가 에쓰오일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이지만 직접적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19일 오후 8시50분경 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원청 직원 4명을 포함해 9명이 크게 다쳤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사고로 사망한 작업자와 유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 드린다”며 “부상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당국의 사고수습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화재사고가 발생한 공장시설을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