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 단단한 실적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1시40분 기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3.52%(500원) 오른 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0.70%(100원) 내린 1만4100원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고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4월 중순 1만6천 원대에서 움직였으나 4월 말 직원의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1만4천 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조금씩 올라 17일 장중 한 때 1만6천 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최근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다시 1만4천 원 초반대로 돌아갔다.
19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8일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 소식에 따라 5.10% 하락했고 19일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유동비율 상향 조정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70% 내렸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상승 마감하면 1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오르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에도 단단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오르며 가파른 마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4월 말 불거진 600억 원대 횡령사건도 2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횡령사건은 1분기 실적에 이미 영업외비용으로 소급 적용했고 2분기에는 약 100억 원대 환수금액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50억 원 추가 횡령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횡령 사건이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91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2분기보다 18.3% 늘어나는 것이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