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업체 카사가 첫 번째로 상장했던 서울 '역삼 런던빌' 건물을 매각한다.
카사는 16일부터 3일 동안 전자투표로 수익자총회(주식시장 주주총회)를 진행한 결과 95.7%의 찬성으로 서울 역삼 런던빌의 매각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익자총회에는 총 203만6천 댑스 가운데 175만9708댑스(86.4%)가 투표에 참여해 168만3330댑스(찬성률 95.7%)가 매각에 찬성했다.
댑스(DABS)는 건물 등 부동산을 기초로 주식처럼 발행된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으로 부동산 조각투자의 기초 단위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역삼 런던빌 매각 역시 투자자들의 많은 찬성표를 받았다”며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좋은 건물을 꾸준히 상장하고 매각 차익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삼 런던빌은 2020년 12월 카사에 상장된 건물이다. 101억8천만 원으로 공모가 완판된 뒤 분기별 3%대 배당을 꾸준히 지급했고 이후 강남 역세권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가치가 올라 이번에 매각을 결정했다.
카사는 역삼 런던빌을 117억 원가량에 매각한다.
역삼 런던빌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지급한 운영 배당금과 매각 처분금을 합산하면 누적 수익률은 19.8%(세금 및 비용 차감 전)가량이 예상된다.
카사가 수익자총회를 열고 건물 매각을 결정한 것은 올해 2월 서울 역삼 한국기술센터 이후 두 번째다.
역삼 한국기술센터는 지난해 9월 공모 총액 84억5천만 원으로 카사 플랫폼에 상장됐고 5개월 뒤인 올해 2월 투자자들의 투표를 거쳐 매각이 확정됐다. 이후 건물 매각을 거쳐 5월3일 투자자들에게 매각 배당금을 지급했다.
카사는 국내 최초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 거래소로 투자자들에게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간접투자 기회를 연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카사는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으며 2020년 12월 역삼 런던빌을 시작으로 지금껏 상장한 5개 건물 모두 공모 완판에 성공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