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비중상향 계획 철회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MSCI 비중상향 조정이 취소되면서 1227억 원의 리밸런싱 수요를 기대했던 자금 이탈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CI는 앞서 13일 우리금융지주가 MSCI 한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월31일에 상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자금이 우리금융지주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MSCI가 18일 우리금융지주의 비중상향 계획을 취소하면서 패시브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데 더해 이를 기대하고 미리 유입된 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가능성도 더해졌다.
유안타증권은 MSCI가 우리금융지주 비중상향을 취소한 원인으로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블록딜을 꼽았다.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증시 개장 전 시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2.33%(1700만주)를 매각했다.
블록딜 영향으로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장 초반부터 4%대 하락했는데 MSCI 비중상향 취소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 연구원은 "13일 MSCI가 정기변경 계획을 발표한 뒤 유입된 자금의 이탈은 블록딜로 조정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MSCI 비중상향은 취소됐지만 코스피200 비율상향 기대감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코스피200 유동비율 상향조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894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