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2-05-18 17: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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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판매 가격 인상을 두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8일 국내 치킨업계 상위 5개 프랜차이즈(교촌치킨, BHC, BBQ,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의 재무제표와 주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로고.
분석결과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상위 5개 브랜드의 가맹점 평당(3.3㎥당) 평균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가맹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5년간 꾸준히 늘었다. 매출액은 굽네치킨이 5년간 8.8% 증가했고 나머지 4개 가맹본부 매출액은 10% 이상 높아졌다. 처갓집양념치킨이 17.2%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은 5개 회사 모두 12% 이상 증가했다. BBQ가 33.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5년간 치킨 가맹본부의 평균 영업이익률(약 14.2%)은 2020년 도매 및 소매업 평균 영업이익률(약 2.5%)보다 5.7배 높다"며 "인건비나 원부자재 가격인상이 회사 손익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적 손익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주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은 9∼10호 크기를 기준으로 2015년 3297원에서 2020년 2865원으로 하락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3343원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닭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닭고기 가격을 핑계 삼아 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가격 인상을 한다고 주장했지만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가격 인상 등을 볼 때 가맹본부만의 이익 증가를 위한 가격 인상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프랜차이즈 본부는 이런 의심을 거둘 수 있도록 가격인상 근거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밝히고 가맹점과 상생운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