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에 반도체 출하량은 크게 증가하겠지만 수익성 확보에 실패해 영업이익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3일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의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수익성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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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PC 등 IT기기의 수요부진으로 급증한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2분기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출하량이 50억900만 기가바이트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 낸드플래시가 44억4400만 기가바이트로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508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6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의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한데다 SK하이닉스가 재고를 빨리 소진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어 수익성이 점점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세계 D램 업체들이 공급을 축소하지 않는다면 업황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SSD의 수요증가에도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적자폭은 확대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3D낸드 기술과 생산시설에 투자를 지속해 양산시기를 앞당기며 원가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