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젠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면서 씨젠 실적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씨젠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씨젠 주가는 3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씨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515억 원, 영업이익 199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8.3%,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아시아 및 중남미 매출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분기부터는 세계적으로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확진 검사용으로 사용되던 스크리닝 제품 등 진단키트 수요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원 연구원은 “씨젠 코로나19 진단키트에서 스크리닝 제품 비중은 1분기 기준 약 67%에 이른다”며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말했다.
씨젠이 글로벌 동종기업과 달리 사업 분야가 분자진단으로 한정돼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본격화에 따른 매출 하락 방어가 어렵다는 점도 목표주가 하향의 근거로 들었다.
다만 씨젠이 기존에 설치한 진단장비를 바탕으로 관련 진단제품 매출을 확대할 수 있고 향후 인수합병을 통해 실적개선 기반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씨젠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896억 원, 영업이익 419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37.1% 줄어드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