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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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이 포진했다.
직전거래일인 13일 미국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무려 5%대 급등한 데 힘입어 반도체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SK하이닉스 주식을 32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073억 원어치를 사고 745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78%(2천 원) 하락한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셀트리온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을 30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31억 원어치 매수하고 529억 원어치 매도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76%(4천 원) 하락한 14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20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892억 원어치를 사고 1688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0.30%(200원) 낮아진 6만63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와 3위가 반도체종목인 점이 눈에 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오던 미국증시가 반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도체 종목을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국내 대표 반도체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13일 143.16포인트(5.06%) 뛰어 2970.37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크래프톤(171억 원), 대명에너지(169억 원), 대덕전자(127억 원), LG전자(124억 원), 아모레퍼시픽(122억원), 포스코케미칼(104억 원), 일동홀딩스(91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엘앤에프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주식을 38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255 원어치 팔고 873억 원어치 샀다.
엘앤에프 주가는 3.07%(6900원) 오른 2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카카오(-300억 원), 삼성전자우(-256억 원), DB하이텍(-144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17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팜스토리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팜스토리 주식 4600억 원어치 팔고 4584억 원어치 샀다.
팜스토리 주가는 22.19%(800원) 오른 4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안나 기자
▲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